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13일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서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쳤다.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잡혔으나 팀이 2-0으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같은 팀을 상대로 트리플A 1호 홈런을 기록한 김혜성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3구째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김혜성은 4회 1사 주자 없을 때 세 번째 타석에 등장, 상대 두 번째 투수 J.T 샤과의 2구째 시속 148㎞ 싱커를 통타해 비거리 140m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혜성은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도쿄시리즈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는 다시 태어난 모습이다. 김혜성은 13경기에서 타율 0.293(58타수 17안타), 3홈런, 13타점, 16득점, OPS 0.962를 기록 중이다. 퍼시픽코스트리그 득점 1위, 홈런 공동 7위, 도루 공동 3위다.
김혜성은 완전히 준비된 모습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여전히 신중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벤치 요원으로 쓰기 위한 콜업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 2루에는 토미 에드먼, 유격수에는 무키 베츠, 중견수와 좌익수도 탄탄하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 연속 홈런에 이어, 462피트 대형포까지 작렬한 김혜성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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